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 내부에서 페인트칠하던 6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2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28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 리모델링 작업 현장에서 60대 A씨가 약 20m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페인트칠을 하다가 타고 있던 작업대에 연결된 한쪽 와이어(줄)가 끊어지면서 추락했다.
함께 일하던 40대 B씨는 와이어에 매달려 있다가 소방에 구조됐다. 추락을 가까스로 면한 그는 한 시간 정도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B씨는 골절상을 입고 이송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모두 하청 업체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롯데호텔 측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 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고 경위도 들여다본다.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 월드는 리조트형 비즈니스호텔이다. 롯데호텔 측은 언론에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5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