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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감정노동 시달려... 상담ㆍ심리 지원 시급


21일 서울 강남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서이초등학교 교사 분향소가 마련돼 추모객을 기다리고 있다.

2023.7.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교사들의 정신건강을 돌볼 심리적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21일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양육에 대한 자신들의 불안을 교사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이들은 조언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세상을 떠난 젊은 교사의 자살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교사들은 본연의 임무를 넘어선 감정노동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학교라는 특수한 조직 속 교사들의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수한 상황에서 고충을 상담할 수 있고 심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사도 근로자처럼 노동과 휴식이 분리돼 근무 외 시간에는 업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 게 건강한 정신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내 아이만 소중하고, 내 아이 관련 일이라며 아무 때나 연락하고 응답받아야 한다는 일부 학부모의 인식은 이제라도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의사회는 "부모도 교사도 완벽할 수는 없다. 부모들은 자녀 양육의 불완전함에서 불쑥 찾아오는 자신의 불안을 교사에게 전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에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상적인 사랑과 교육을 교사에게 강요하는 것은 결국 아이들의 무절제와 방종을 낳는다고 의사회는 설명했다.

 

의사회는 "이기적이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게 자란 자녀들은 결국 부모에게 족쇄로 돌아온다"고도 했다.

 

이어 "특정 집단 전체를 피해자 또는 가해자로 일반화하는 것은 더 큰 상처를 낳을 수 있다"며 "서로를 보듬고 비극을 이겨내는 게 모두가 안전해지고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기사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94357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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